우리동네뉴스

여수 신도심 학교 부족...이설 움직임 '활활'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3-14 14:35:00 수정 2025-03-16 15:39:12 조회수 52

(앵커)
줄어드는 학령 인구에도
여수지역 신도심엔
학교가 없어 학생들의 통학에
어려움이 크죠.

이에 교육청은 대대적으로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했지만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구도심에 위치한 한 중학교입니다.

새로 생긴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

남학교는 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바뀌었습니다.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성중을 없앤 겁니다.

* 김예리 / 여수중 1학년
“오빠가 여기 학교에 있으니까 여기 발령받아서 좋았어요.”

* 진우영, 심준오 / 여수중 2·3학년
“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신입생들이 들어오면서 학교가 조금 더 화사해지고 색달라진 기분이에요.”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도심의 학생들은 
여전히 근처에 중학교가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신도심인 웅천지구가 대표적입니다.

초등학교는 3곳인데 중학교는 딱 한 곳.

그러다 보니 올해 졸업생 381명 중 
43%는 원거리 학교로 배정됐습니다. 

그중 무선중은 버스로만 40분이 걸립니다.

마침 신도심엔 학교용 빈 부지가 있지만, 
신설이냐 이설이냐를 두고 
매번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도심의 한 중학교가
해당 부지로 이설하겠다는 뜻을 보여왔습니다.

* 조윤종 / 여수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해당 중학교는) 학교이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설에 대한 의견 수렴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와 
민관산학위원회 자문을 거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부지 확보 방식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해당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최정필 / 여수시의원
"학교를 짓는 데 350억 이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이설의 문제는 다시 또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여수시가) 무상임대 조건으로 주게 되면 웅천지구에 있는 
교육 환경을 해결할 것이고..."

일각에선 토지 거래로
여수시가 실익을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여수시와 교육청의 협상이 
신도심의 학교 부족을 해결하는 데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학령인구감소 #신도심 #학교부족 #여수시 #교육청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