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 오는 날 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화면의 물기 때문에 제대로 인식이 안돼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일상 속 외부 요인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오로지 압력에만 반응하는
압력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전문화방송 문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비 오는 날이나 샤워 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물방울 때문에 화면을 눌러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에서는 내가 누르지 않은 곳이 인식되는
것이 마치 유령이 누른 것 같다는 표현의
'고스트 터치'라는 명칭이 생길 정도로
흔한 현상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나노 갭 압력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외부 요인에 취약했던 원인이
센서 가장자리에서 새 나가는 전기장임을
밝혀낸 연구진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전극 간격을 9백 나노미터 수준으로 좁혔습니다.
인간의 피부보다 더 조밀하게 압력 센서를
배치한 것으로, 사람 손보다 정밀한
인공 촉각도 구현해냈습니다.
* 양재순/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
"사람 촉각 수준의 굉장히 높은 밀도를 갖도록
저희가 제작을 해서 저희 사람 손보다 한 20% 정도 높은
그런 해상도의 센서를 제작을 했거든요."
특히 이번 개발은 로봇 산업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가 오거나 날이 더워 땀이 나는
상황 등에서도 센서가 오작동하지 않아
로봇의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윤준보/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실제 로봇에 장착해서 비 오는 날에도 잘 걸어 다닐 수 있고
또 물건을 집을 때 물이 묻었다고 해서 계란을 부수지 않는
그런 것에 이제 적용을 실제로 하려고…"
또 이미 센서의 무선 통신까지 개발을 마쳐
기술 상용화에는 근접해 있는 만큼
로봇 개발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변형과 적용을 토대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남은 과제로 꼽힙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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