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 전공의 수도권 쏠림 심화

조재한 기자 입력 2025-03-19 15:03:58 수정 2025-03-19 15:27:08 조회수 53

(앵커)
정부가 의료 문제 해결을 풀기 위해 
의료계의 반발에도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렸습니다.

그런데 전공의가 떠나며 
의료 현장은 대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전공의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불균형이 
더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문화방송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2천 명 늘리며 내세운 건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와 필수 의료 강화였습니다.

수도권에 쏠리는 의료진을 전국에 골고루 배치해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2024년 3월 21일)
"의대생 비율은 4:6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그런데 전공의 비율은 6:4로 돼 있어요. 
그래서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학교를 지방에서 나온 전공의들이 
서울 수도권에서 수련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금년에 한 번 더 현장과 의견 수렴을 통해서 5:5로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을 높이겠다는 정부 발표가 1년이 지났습니다.

전공의 대부분은 의료 현장을 떠났고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현장에 남거나 복귀한 전공의도 수도권 쏠림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집 전공의는 전국에서 822명입니다.

이 가운데 64.5%인 530명이 수도권, 
비수도권에는 35.5%인 292명에 그쳤습니다.

의정 갈등 이전보다 전공의의 수도권 쏠림이 더 심해진 겁니다. 

전공의가 떠나고 위태하게 버텨온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전공의 수련을 지도할 교수나 전문의들마저 이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의료계 관계자
"작년까지는 올해 안에 1년만 버티면 되겠지 버텼는데 
이렇게 기약이 없으니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드니까 못 버티는 거죠. 
쉽게 말하면 (2차 병원 옮기면) 당직을 많이 안 서도 되니까 삶의 질이 달라요."

정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휴학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되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의대생은 복학 움직임이 없고 
전공의는 상당수 입대하거나 일반의로 취업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초 의료 개혁의 핵심 명분인 지역 간 의료 불균형마저 더 심화하는 등 
총체적 난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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