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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진 80% 가량 암소인 이유는?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3-20 18:22:46 수정 2025-03-20 18:24:54 조회수 42

(앵커)
구제역이 전남지역 축산 농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감염된 소의 80%가량이 암소로 확인되면서
축산 당국이 연관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의 한 소 사육 농장.

공중보건수의사가 직접 농장을 찾아 구제역 
예방접종을 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방접종 지원을 받는 곳은
사육중인 소가 100마리 미만인
소규모 농가입니다.

나머지 1천 300여개 대규모 농장에서
키우는 23만여 마리의 소는 
농장주가 직접 백신을 놓고 사진으로만
접종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허위 사진으로도 백신 접종 사실을 속일 수
있다는 겁니다.

* 엄재구 / 전북대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교수
"아무리 정기적으로 백신을 놓는다 하더라도 일부 농가에서는 
백신을 제대로 놓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이제 어떤 방역의 허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고.."

특히 새끼를 밴 소의 경우 백신 스트레스로
유산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증명해 보상을 받는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지원을 해준데도 농가가 자체 접종을 꺼리고 있습니다.

* 한우 농장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송아지가 이렇게 그냥 유산돼 버린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이제 농가들이 어떤 농가들은 좀 기피하죠. 백신 놓는 거를.."

실제 올들어 지금까지 전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13개 농가의 
소 54마리 중 76%인 41마리가 암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영남/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농가가 꺼리는 부분은 일부는 있겠죠. 그렇지만 새끼를 낳고 소멸이 된, 
그러니까 새끼를 낳은 다음에는 다시 접종하면 되니까요. 
그 원인이 해소가 되면 접종을 다시 하도록 돼 있습니다."

전남의 축산 농가에서 사육중인 암소 비율은 68%.

접종율을 높이는 등 축산 당국이 온힘을 쏟고 있지만 
구제역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구제역 #축산농가 #암소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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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목포 경찰, 검찰, 교도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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