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21년 정부가 철거를 결정했다
다시 가동을 추진 중인 '세종보'.
정부와 환경단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도
재가동을 놓고 찬반이 맞서고 있는데요.
세종시장까지 나서 보 재가동을 촉구하면서
갈등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입니다.
대전문화방송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철거하기로 결정한 '금강 세종보'.
그러나 2년 뒤 윤석열 정부가
수문을 닫고 강에 물을 채우는
'세종보 재가동' 추진에 나섰습니다.
금강에 물을 채워 관광산업과
용수 이용 등을 활성화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에서 "보를 가동하면
물이 고여 생태계와 환경이 파괴된다"는
반발이 일면서 지역 정치권까지 갈라졌습니다.
시의회에서 지난해 10월 세종보 재가동
철회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지 5개월 만에
정반대의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 최원석 / 세종시의원(어제, 투: 그제)
"방축천과 제천 등의 인공 하천에 활용하는
1 생활권 인근 시민들, 나아가 금강의 수자원을
더 많이 활용할 미래의 세종시를 위한.."
해당 결의안은 의원 과반의 찬성표를
받지 못해 결국 부결됐는데, 하루 만에 최민호 시장이
보 재가동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 시장은 친수 공간을 확보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데다 수생태계를 해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민호 / 세종시장
"수량이 많아지면 서식 동물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졌지,
어떻게 적어지겠습니까? 오히려 친환경적인 조건으로서
생태적인 부분에도 효과가.."
지난해 4월부터 세종보 재가동에 반발해
천막농성을 시작한 환경단체는
과학적 근거 없는 거짓 선동이라며
최 시장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 임도훈 / 보철거를위한시민행동 상황실장
"(보를 담수했을 때) 물고기들의 다양성이라던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줄어들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멸종위기종 1급 미호종개라든지
흰수마자라든지 그런 생물종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0억 원을 들여 보수 공사를 마친
세종보는 지난 17일부터 수문을 여닫는
동작 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문을 열고 닫는 정기 점검은
오는 28일까지 예정된 가운데,
세종보 재가동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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