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와 인구 소멸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이제 농촌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강원도로 오는 인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숙련된 인력을 모셔오기 위해
지자체마다 숙소를 고치고
의료비 지원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과수원을 운영하는 김학봉 씨가
외국인 남성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필리핀 계절근로자 알웬 씨입니다.
2023년 처음 만나 함께 배 농사를 지은 뒤
3년 연속 김 씨 농가를 지원해서 온 겁니다.
* 김학봉(농가 주인)·알웬(계절근로자)
"작년에 왔다 갔으니까 한 4개월인가
이 정도 떨어져 있었던 것 같은데."
("행복한 기분입니다. 사장님 좋아요!")
올해 가장 먼저 홍천에 온
100명 가운데 98명은
이미 홍천에서 일한 적 있는
'경력직' 계절근로자입니다.
농가에서도 농사를 같이 지어 본
능숙한 근로자를 기다리고,
* 신원호 / 홍천군 서면 농업인
"계속 통화하고 연락하고 눈이 온다,
그쪽 덥다, 태풍 온다..
계속 연락하고 있어요."
근로자들도 한솥밥을 먹으면서 정이 든
농가로 다시 찾아오고 있습니다.
* 레이먼드 /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
"농장에서 다시 만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올해 홍천에 배치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 5백여 명.
홍천군은 고용 농가와 근로자 모두 원하는
지속적인 재고용을 위해
근로자 거주 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 근로자 숙소를 새로 지으면
건축비의 절반을 홍천군이 부담하고
리모델링 비용도 지원합니다.
또 마음 편히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비를 지원하고
올 하반기에는 이들을 위한
문화 축제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 신영재 / 홍천군수
"긴급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경우를 대비해서
3천만 원의 예산을 세워놨습니다."
올해 강원도에는
필리핀과 베트남,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
1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들어옵니다.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강원도는 계절 근로센터를 조성하고
산재 보험을 지원하는 등
계절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41억 원을 투입합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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