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엘리베이터 타는 로봇.. 건물 오가며 배달

이승준 기자 입력 2025-03-24 14:34:42 수정 2025-03-24 21:49:24 조회수 166

(앵커)
휴대전화로 음료를 주문하면 
로봇이 알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마다 배달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주에 본사를 둔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정식으로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직원들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승강기와 로봇을 연동한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런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MBC충북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으로 음료를 주문하자
건물 안에 대기하던 로봇이 움직입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담은 로봇은
출입문을 통과한 뒤 승강기를 기다립니다.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승강기가 도착하고, 
아무런 도움 없이 
원하는 층의 버튼이 눌립니다.

3층에서 기다리던 직원들은
로봇이 갖다 준 음료를 마시며 회의를 합니다.

최근 이 회사는 1층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간식 등을 로봇을 통해 사무실 자리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최대 20잔까지 한 번에 가능합니다.

* 서주연 / 현대엘리베이터 직원
"항상 1층으로 내려가서 주문하기도 하고 
또 사람들이 많을 때는 지연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제 로봇이 배달해 주니까 직접 내려가지 않아도 되고 
또 직원분들도 편하게 같이 얘기하고 있을 때 
재미 요소도 되는 것 같고요."

기존에 수평 이동만 가능했던 로봇 배달이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직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 이준호 / 현대엘리베이터 미래기술개발팀장
"로봇과 엘리베이터는 각각 클라우드에 관리 서버를 두고 있습니다. 
관리 서버들 간에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통신을 하게 되어 
로봇이 안전하게 엘리베이터를 탈 수가 있습니다."

5년 전 시범적으로 도입된 이후
지금은 병원과 호텔 등 국내 19개 사업장에서 
50여 대의 로봇이 여러 층을 오가며
배달하고 있습니다.

아직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이현경 /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사
"약품을 사용하는 진료과나 외래 주사실로 
로봇이 하루 30~40번 정도 약국과 해당 진료과를 오가면서 
약품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대신 해주다 보니까 
직원 분들이 그 시간에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 제조사들에 시스템을 공개해 
반나절이면 현장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조만간 아파트 단지까지 확장해 
커뮤니티센터에서 각 가정까지
로봇이 물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구상 중입니다.

엘리베이터와 소통하는 로봇이 
우리 일상 속 수직과 수평의 경계를 허물며
스마트 라이프의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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