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전국에서 경찰관 음주운전 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남 경찰이
올해 또 음주 사고를 냈습니다.
뇌물 수수까지 잇따르면서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신안경찰서 소속 50대 경찰관이
나주의 한 도로에서 SUV를 몰다가
교통 표지판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경찰관은 음주 측정을 세 차례 거부해 면허가 취소됐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 송지한/신안경찰서 범죄예방과장
"사건 발생 후 17일 오전에 대상자에 대해서
직위해제 처분하였고 징계 처분 내릴 예정인데
그 수위에 대해서는 도경에서 적극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앞선 국정감사에서도
전국에서 경찰관 음주운전 비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지적받은 전남 경찰.
전남경찰청장이 직접 개선을
약속하고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 모상묘 전남경찰청장(2024.10.21)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어떻게 하면 잡힐 것인지
간담회도 하고 해서 엄하게 조치를 취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전남 경찰관 11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정직이나 강등 등 징계를 받았습니다.
파면이나 해임 등
최고 수위 징계는 없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피의자에게
현금 2백만 원과 골프백 등 뇌물을 받은 혐의의
전남경찰청 소속 50대 경감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경찰 비위를 막기 위해서는
징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장기석/목포시 용해동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경찰이 모범이 돼야 되고 민중의 지팡이인데
자기들이 술 먹고 다니고 자기들이 음주 운전하고 있고
그러면서 일반 시민들한테 잘 지키라고 한다는 것이.."
* 김현기/목포시 용당동
"법을 잘 지키면서 시민들도 단속하고 해야죠.
예방하기 위해서는 징계나 강하게 처벌을 해야 돼요."
최근 3년 동안 금품·향응 수수나 음주 운전,
성 비위 등 10대 의무를 위반한 전남 경찰은
확인된 경우만 모두 57명.
전남경찰청은 음주운전은
최대 파면 처분하는 등
무관용 원칙으로 엄격 적용하겠다고
또다시 개선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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