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탄핵 반대 독려' 춘천시의장 행보.. 논란 가열

김준겸 기자 입력 2025-03-25 14:18:32 수정 2025-03-25 14:46:56 조회수 136

(앵커)
춘천시의장의 탄핵 반대 행보에 대해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의장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규탄하자, 보수단체가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했는데요.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이유는 뭔지,
춘천문화방송 김준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강원도청 앞.

경찰 추산 2천500여 명이 모인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춘천에서 열렸습니다.

논란이 된 
김진호 춘천시의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김 의장은 이 집회를 앞두고
일부 시민들에게 참가 독려 문자를
보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강원도청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선
직접 발언대에 섰습니다.

* 김진호 / 춘천시의장(지난 9일)
"이 열기를 모아서 부정 선거를 (뿌리) 뽑아서
이 열기를 모아서 가짜 국회의원을 몰아냅시다!"

김진호 춘천시의장의 연이은 탄핵반대 
집회 참가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춘천의 시민사회단체인 춘천공동행동이
이를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특히, 김 의장이 일부 시민들에게 
탄핵 반대 집회 참가 독려 문자를 
보낸 것은 의장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린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최혜영 / 민주노총 강원대학교지부 한국어교원지회장
"춘천시의회 의장으로서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극우선동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거로 알고 있는데 
그 발언의 심각성은 그 자리(의장직)를 
내려놓아야 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단체인 세이브코리아 강원도
같은 장소에서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춘천공동행동 측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한 허위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원들도
지방의회 의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없다고 가세했습니다.

* 김영배 / 춘천시의원(국민의힘)
"지방의회 의장은 당적을 갖고 정치적 소신을 
행함에 있어 아무 제약이 없음을 알린다."

이렇게 혼란이 가중되는 건 
지방의회 의장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명확한 법적 조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 김기석 / 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회의장처럼 (정치적 의무 준수가) 법적으로 강제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 지방의회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하는 것은 
지방자치제도의 민주성, 공공성 같은 것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원칙 중 하나입니다."

이런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던
손태화 창원시의장은 
민주당 시의원들에 의해
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돼
징계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겸입니다. 

 

#김진호 #춘천시의회 #탄핵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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