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 현장이 점점 더 기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미 일반의로 재취업했고,
상당수는 입대했거나
입대를 앞둔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구문화방송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2년 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조건으로 의대생 복귀를 내걸었습니다.
대학마다 제적, 유급, 전과 등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의대생 상당수가 등록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의료 현장입니다.
이미 지난 한 해 의료 교육이 멈추며
신규 의사 배출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부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당근과 채찍으로 모집을 유도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수련 과정의 전공의들 역시 이미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입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9천여 명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긴 5천 1백여 명이
이미 일반의로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머지 전공의들도 병역 해결을 우선 하려는 가운데
올해 천 명 가까이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군 복무할 예정입니다.
이마저도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필수 의료과에는 17.9%밖에 선택하지 않아
과별 불균형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료 현장에서는
전공의 복귀에 대한 기대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 의료계 관계자
"그쪽(일반의)으로 많이 취업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전공의를) 언제부터 또 모집한다 이런 이야기는 들은 게 없습니다."
의대 교육이 정상화하더라도 전문의가 돼
의료 현장에 투입되려면 10년 이상 필요합니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되돌아올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의료 현장은 점점 더 기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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