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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위험한 일터'..중대재해 발생 잇따라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3-26 17:40:19 수정 2025-03-26 17:46:54 조회수 96

(앵커)
최근 전남 지역 일터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의
중대재해 발생을 막기 위한
사업장 긴급점검이 실시됐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암의 한 조선소에 선박 구조물을 실은 
대형운송장비가 들어옵니다.

신호수 3명이 차량 앞뒤로 둘러싸고 운전사와 
무전을 주고받으면서 안전 운행을 돕습니다.

"감독관들은 조선소 내 보행로와 차로가 명확히 구분됐는지, 
적정 인원의 신호수가 배치됐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차량을 멈추게 하는 
비상정지장치를 직접 눌러보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합니다.

지난 8일 영암의 한 선박 구조물 제조업체에서
20대 신호수가 대형운송장비와 
공장 벽 사이에 끼여 숨지는 등,

최근 전남 지역 일터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면서 노동 당국이 
관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점검에 나선 겁니다.

* 김경민/고용노동부 목포지청 근로감독관
"용접 불티가 작업자한테 튈 수 있으니까요. 
난연 소재, 타지 않는 소재 작업복, 작업 장갑, 
이런 것들 착용 후에 작업하실 수 있게끔 해주시고.."

* 조광덕/대불공단운수 전무
"인공지능 카메라 설치와 관련된 약간의 시정 조치를 받았는데요. 
주 운전석과 보조 운전석이 서로 연동되지 않는 이런 모니터에 대한 
개선 부분들..이 부분은 저희가 빠른 시일 내에 개선을 해서.."

올해 전남 서남권 일터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모두 4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명 더 늘었습니다. 

* 이재희/고용노동부 목포지청장
"3월 17일부터 100일간을 중대재해 감축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관내에 사망사고 위기경보 발령이라든지 긴급 안전교육, 
현장점검을 실시해 추가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주 처벌을 강화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그 사이 전남 지역에서 100명 넘는 노동자가 
숨지는 등 현장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중대재해 #노동자 #사망사고 #사업장 #긴급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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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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