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역대 최장 심리를
이어가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는
결국 4월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이제 헌재로 향하는 가운데
삭발 투쟁과 철야 농성에 이어 야간에도
파면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이 이뤄졌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옷을 입은 시민들이 손피켓과 깃발을 들고
도로를 빼곡히 채웠습니다.
헌법재판소가 4월 이후로 선고를 미루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겁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 2백여 명이 모여 거리 행진을 하고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했습니다."
* 문정인/목포시 신흥동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정치재판소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내일 당장이라도
윤석열 내란 수괴에 대해 파면을 선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최우선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헌법재판소.
하지만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심리 기간을 이어가면서 결국 100일을
넘기게 됐고, 시민들은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안광미/목포시 상동
"(탄핵이) 안 된다면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야 되나'라는 좀 그런 게 있습니다.
윤석열이 빨리 탄핵이 돼서 우리가 좀 편안하게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수빈/목포시민주권행동 집행위원
"경제, 안보, 민생이 다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살려야 합니다.
결국 헌재의 즉각 파면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시민의 힘입니다."
철야 농성에 이어 삭발 투쟁과 거리 행진까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시민들은
파면 선고가 이뤄질 때까지
거리로 나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 박현숙/목포시민주권행동 상임공동대표
"이 싸움은 다시 만난 세계를 향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싸움입니다.
내란을 일으키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윤석열에 대한 단호한 심판,
민주주의 회복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대개혁의 길입니다."
내일(29)도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목포 장미의 거리 등 각 시군 광장과
거리에서도 주말 집회가 이어질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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