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국 4월로 넘어갔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시민들의 분노와 답답함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여서동 로터리에 마련된 천막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과
지역위원회 위원들이
천막농성에 들어간 지도 2주가 지났습니다.
담요와 전기난로에 의지한 채
꽃샘추위를 버티며
밤낮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이광일/전남도의원
"정치하는 사람들 마음과 일반 시민들 마음이 똑같습니다.
이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4.19 같은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삭발과 단식 투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시·도의원에 이어
당원들도 동참하며
파면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 배민우/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청년정책특별위원장
"안중근 의사와 열사들이 손가락을 자르며 단지동맹을
했던 것과 같은 결의로 무기한 삭발과 단식으로 투쟁하고자 한다."
헌법재판소를 향한 시민들의 분노는
점점 확산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탄핵 사건 가운데
최장기간 심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헌재는 지난 2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했습니다.
12월 14일, 탄핵 소추일 기준으로는
1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무소식에
시민들은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 강인수/시민
"빨리, 얼른 결정이 나야지. 그만큼 선동을 해서 군인들까지
전부 다 장성급들도 들어가고, 경찰청장이랑 다 들어갔는데 무죄를 주면 안되죠."
* 이명희/시민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우리도 불편하죠.
왜 저러고 안 하고 있는가 갑갑해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4월로 넘어간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면 촉구 시국대회를 매일 여는 한편,
72시간 범국민 서명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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