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 만달레이 대지진 참사에
광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도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습니다.
고향에 있는 가족, 친구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 7.7 규모의 지진.
쑥대밭으로 변한 도시는
전력과 통신망 마져 파괴돼 실제 희생자 수도
확인조차 어렵습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고향인 만달레이 소식을 접한
쩌린나잉 씨는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우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난주 금요일부터
어머니와 형제 7명 등 모든 가족과의
연락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 쩌린나잉(미얀마 만달레이 출신)
"만달레이에 동생과 누나가 많이 있어요.
제가 많이 아파요. 많이 힘들어요. 어떻게.."
지금 당장 미얀마로 달려가고 싶지만,
생업이 있다보니 직접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없는 현실.
특히나 쿠데타로 인해 고국을 오가는 게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 쩌린나잉
"미얀마에서 쿠데타, 쿠데타 많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미얀마에 갔다 왔다 안돼요."
광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은 600명 정도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가는 사상자 소식에
모두들 슬픔에 잠겼습니다.
* 조애정 2008년 한국 귀화(미얀마 출신)
"너무 속상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너무 힘들어 하고 있어요.
미얀마 사람들이 너무 울어서 식사도 못해요. 식사 싫어요.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급한 마음에 십시일반으로 고국에
보낼 구호물품과 현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 임광진 / 광주 미얀마 교회 목사
"이번에 지진 피해를 당해가지고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이번주에 (구호물품을)배로 보낼 예정입니다."
최악의 참사로 실의에 빠진 미얀마인들.
이들은 고국을 향한
절실한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 입니다.
#미얀마 #대지진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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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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