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양만권의 주력 산업들이
유례 없는 불황을 겪고
공동 대응이 시급한 현안도 늘어나면서
'경제동맹'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여수와 순천, 광양시는
4월부터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데,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만권 지자체 간 '경제동맹'이 언급된 건
여수, 순천, 광양시장이 참석한
행정협의회 정기총회 자리였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 침체와
여러 현안을 언급하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경제동맹'을 제시했습니다.
* 노관규 / 순천시장(지난 25일)
"각 시 독자적으로 대응해 낼 수 있을까.
경제 동맹체를 진짜 한번 공동적으로
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개 시의 행정 통합은 무산됐지만,
적어도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 분야에서는
협력을 뛰어넘는 '동맹'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지역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주요 의제로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국가산단 확장,
공공의료 인프라와 광역 교통망 확충,
지역 화폐 통합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광양만권 3개 시의 경제동맹이 성과를 거두면
인접한 경남지역과도 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수동 / 순천시 기획과장
"더 나아가서는 남해안 남중권에 경남 4개 시·군이 들어와 있거든요.
영 호남을 아우르는 초광역 메가시티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겠다."
경제동맹의 필요성에 대해
여수와 순천, 광양시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룬 상황입니다.
다만, 어수선한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 등으로
동맹 체제가 얼마나 견고하게 이뤄질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김석 / 순천YMCA 사무총장
"경제동맹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조직, 예산, 법적 제도를 놓고 본다면
(민선 8기) 거의 끝 무렵에 제시되는 것은 아쉬운 측면이죠."
광양만권 3개 시는 다음 달
각 지역 상공회의소가 참여한 가운데
경제동맹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곧바로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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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