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할머니 무릎에 누워
옛이야기를 듣던 추억 있으신가요?
이 전통을 잇기 위해 전국에서 매년
이야기할머니를 선발하고 있는데,
올해 경쟁률이 7대 1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인생 2막을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운 한복 차림의 박순복씨가 아이들 앞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뽐냅니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나무 굴에 드러누워서 자고 있는 거예요."
호응 유도도 막힘없이 척척입니다.
"왜 게으름뱅이를 소로 만들었을까요?
(일을 안 하니까) 어! 일을 안 하니까"
4년 전 우연히 시작한 활동은
평생을 주부로 살아온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 박순복 / 강진 이야기 할머니
(이 일은) 제 자존감이에요. 내가 원한다고 해서
이처럼 애들을 많이 만날 수도 없을 것이고...
이야기할머니들은 1년동안 매주
유아교육기관 3~4곳을 돌며
어린이용 위인전과 전래동화 30여편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게 됩니다.
이야기 암기와 표현력 수업 등
1년 가량의 교육을 이수해야
비로소 활동이 가능합니다.
까다로운 절차에도 올해 전국 경쟁률이
7대 1까지 치솟을만큼 인생 2막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 박귀례 / 목포 이야기 할머니
"흔히 노년의 외로움이나 사회적인
고립감에 빠져들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너무
에너지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실제 지난 2009년 30여명이던 활동가는
현재 3천여 명까지 늘어,
전국 8천300여곳의 유아교육기관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 한도율 / 'ㅅ'유치원 해모수반 어린이
"이야기 할머니가 오면 행복하고 기뻐요!"
* 조수찬 / 'ㅅ'유치원 해모수반 어린이
"할머니가 오시니까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전통 나눔 할아버지들이
아이들을 위한 한문과 예절 교육에 나설 예정.
* 박순복 / 이야기 할머니
"너희들이 눈이 초롱초롱하게 할머니 눈을 쳐다보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 할머니는 너무 기쁘고 행복해..."
* 박귀례 / 이야기 할머니
"마음에 비타민을 내 몸에 충전한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는 이 직업이 너무 좋아요."
지혜가 담긴 이야기보따리와 함께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매일 한뼘 더 성장합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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