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4표차' 조국혁신당 진땀승.. 민주당 타격

주현정 기자 입력 2025-04-03 16:56:29 수정 2025-04-03 21:10:05 조회수 74

(앵커)
조국혁신당 창당 후 첫 단체장이 
전남에서 배출됐습니다.

정철원 담양군수 당선자는
904표차로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습니다.

진땀승이기는 했지만,
민주당 4선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혁신당은 물론 민주당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번 담양군수 선거 결과가 갖는 의미를
주현정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담양군민들의 선택은 정철원이었습니다.

정 군수는 '군민과 함께 뛰는 리더십'을 약속했습니다.

* 정철원 담양군수 
"저는 늘 군민만 바라보며 같은 호흡으로 지금껏 일해왔습니다. 
한분 한분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더 멀리 더 넓게 내다보는 
안목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과 904표차였지만,
민주당 텃밭 민심이 
혁신당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지역 최다선 국회의원 지역구라는 
견고한 민주당 텃밭에 맞서,

지역에 해박한 풀뿌리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 
혁신당 승리에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비례정당 창당 1년만에 
선출직 단체장 배출에 성공하며, 
민주당의 ‘대안 세력’으로서 
신뢰를 얻었다는 점도 
혁신당으로서는 큰 성과입니다.

* 서왕진 /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 잘하기 경쟁을 통해서 
호남 정치를 발전시키고, 호남을 발전시키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새롭게 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반면 민주당은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을 총출동시켜, 
대선을 방불케 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도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당장 가능성이 높아진 조기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연거푸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텃밭 민심 균열이 가속화 되는 건 아닌지, 
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내 경선 탈락자가 
상대 후보 지지에 가세한 것을 
막아내지 못한 점도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SNS에 
"호남의 호된 질책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심을 가슴에 새기고 정치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지역 선거 판도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다자대결 구도 안착은 
지역 유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
투표 참여 효능감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 이동수 / 청년정치크루 대표(정치평론가)
"호남민들이 대안 세력을 찾고 싶었지만 
마땅한 대안 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고.. 
조국혁신당이 호남의 거점을 마련하게 됨으로써 
향후에 민주당과 경쟁을 이끌어 나갈 가능성을 좀 확보하게 된 게 아닌가."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지역 선거 판도를 흔들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담양군수 #조국혁신당 #정철원 #더불어민주당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