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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위기 벼랑 끝..대출 연체에 폐업까지

허연주 기자 입력 2025-04-03 17:42:35 수정 2025-04-03 17:57:54 조회수 239

(앵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심각한데요.

대출 연체는 늘고, 
폐업도 갈수록 많아지면서
전남의 상권은 줄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허연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상권의 중심지로 꼽혔던 
목포 장미의 거리입니다.

가게 하나 건너
폐업한 가게들이 연달아 눈에 띕니다.

이곳을 15년째 지켜온 박은경 씨도
가게를 끝내 내놓기로 했습니다.

어린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가족의 생계 수단이 되어준 가게였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경영난을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겁니다.

* 박은경 / 옷 가게 운영
"제 주변에 모든 상가들이 폐점했습니다, 진짜. 
오늘은 두분 입점했는데 고작 하나, 한 상품 가져가시고 
그것도 정말 어렵고 비싸다고 하셔요. 다들 경기가 어려우니까.."

전남의 자영업자 수는 2024년 기준,
29만 6천 여명.

지난 한 해 동안만
3만여 개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영업 시간 규제를 받던 
코로나19 시기보다 높은 수칩니다.

평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목포 평화광장 인근인데요, 
이렇게 임대가 붙어서 문을 닫은 음식점들이 거리마다 줄지어 있습니다.

* 정병표 / 공인중개사
"공실이 증가하고 공실이 생기면 오랫동안 가고. 
그래서 우리 중개업하시는 분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거래가 없어서."

폐업 이후 퇴직금처럼 돌려받는 
폐업공제금도 수령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남은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지역 내 폐업이
크게 늘어난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소비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도 심각한 상황.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비 부담과,
인건비, 임대료 등이 자금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아 은행에 돈을 빌렸지만 
기한 내 갚지 못한 보증사고율 역시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 이문 / 전남신용보증재단 목포지점 부지점장
"전남 서부권 지역이 사고율이 다른 시군 지자체보다 1%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중심 지역이다보니까 지금 정치경제적인 여건에 따라서 소비가 둔화돼서.."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 경제 회복 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MNBC뉴스 허연주입니다.

 

#경기침체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출연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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