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청명·한식 앞두고 "불씨 원천 차단"..행정력 총동원

김기영 기자 입력 2025-04-03 14:03:17 수정 2025-04-03 14:23:49 조회수 133

(앵커)
산불경보가 '심각'으로 여전히 
최고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청명과 한식을 앞두고
산림당국은 초비상입니다.

작은 불씨조차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강력한 산불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항문화방송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들어 3월까지 포항의 강수량은 79.3mm,
지난해 같은 기간 235.6mm의 1/3에 불과합니다.

강풍이 불면 언제든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이자, 포항시는 유관기관과 
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번 초대형 산불을 진화하느라 
장비와 인력이 소진돼 무엇보다 
산불 원천 차단이 급선무입니다.

* 이강덕 / 포항시장 
"특히나 추가적인 재해가 발생하면 거기에 
대응할 역량이 많이 소진돼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방지가 되고, 발생 자체가 되지 않도록.."

해병대와 해군도 최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배주영 / 해병대 항공단 군수참모
"항공기 1대는 30분 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4대는 요청시 바로 진화할 수 있도록 
태세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산림과 가까운 마을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야외 아궁이, 
야외 솥단지마다 불을 때지 못하도록 
비닐테이프로 꽁꽁 싸맸습니다.

마을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이장이 
앞장섰습니다.

* 이성구 / 포항시 대송면 송동리 이장 
"이 정도 태우는 것은 괜찮겠지, 오늘은 (바람이) 고요해서 괜찮겠지, 
이런 생활습관을 40년, 50년 해오다 보니까, 
고정 관념이 베인것 같아요. 나이 많은 사람들이."

산불감시원들은 취약 시간에 몰래 입산하는 
등산객을 단속하기 위해 연장근무에 
나서고 있습니다.

* 신강수 /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 
"새벽 시간대에는 일부 등산객들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행위들도 앞으로는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포항시가 지난 3월 27일 전국 최초로 내린 
입산통제 행정명령은 현재 31개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고, 대송면에서 시작한 
야외 솥단지 봉인도 좋은 아이디어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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