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승철)
광주 시민들은 5.18 민주광장에서
대통령이 파면되는 순간을
생중계로 지켜봤습니다.
(노소정)
지난 넉 달간 거리로 나섰던
광주 시민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천홍희 기자가
헌법재판소 선고 당시
광주 시민들의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 END ▶
◀ 리포트 ▶
◀ SYNC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 SYNC ▶
와!
122일간의 기다림이었습니다.
◀ INT ▶서정민 / 광주 동구 장동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 저 많이 울었어요. 너무 좋아.."
이 정도 시간이 걸릴 거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재판관의 한마디 한마디를
마음 졸이며 듣던 시민들은,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재판관의 선고에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 INT ▶백홍남 / 광주 남구 방림동
"우리 국민들이 밤중에 나와서 저항한 시간을 안 보내줬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끔찍해요. 근데 우리가 이겨냈습니다."
학교에서 헌법재판소 선고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학생들도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며
환호했습니다.
◀ INT ▶김학노 / 성덕고 2학년
"저희 광주 민주화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이
이렇게 민주화를 지키신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요."
12.3 비상계엄으로
지난 넉 달간 광주 시민들은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5.18이 자꾸 생각나
밤잠을 설친다는 지역민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월 정신은 든든한 버팀목이 됐고
대통령 파면 소식에 시민들은 춤을 추며
그동안의 걱정과 불안을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 INT ▶ 박소영 / 광주 광산구 신창동
"12월 3일 때 계엄 터졌을 때 진짜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근데 5.18 정신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승리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은
매일같이 집회에서
고생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 INT ▶ 강유라 / 광주 북구 문흥동
"(집회하는 게) 힘들었고요. 너무 힘들었어요. 벅차서 환호보다는 울음이 먼저 나왔고.."
지금 이 순간
광주 시민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 INT ▶윤청자 / 광주 광산구 소촌동
"5.18 정신으로 지금까지 45년 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역사가 헛됨이 없었다라고 저는 긍지와 자긍심을 갖습니다."
◀ st-up ▶
반드시 대통령을 파면시키겠다는
광주 시민들의 굳은 의지는
넉 달 만에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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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