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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기를 넘어 다시 광장에 울려퍼진 '대한독립만세'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4-08 17:28:19 수정 2025-04-08 18:13:45 조회수 94

(앵커)
광복 80주년을 맞아 당시 
4.8만세 운동이 그대로 
목포역에서 재현됐습니다.

세기를 뛰어넘어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나선
여고생들은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한 오늘의 추억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역동적인 춤사위를 뽐내는 여고생들.

신호에 맞춰 주변 학생들까지 모여들자 
광장은 태극기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4.8만세운동에 나선 선배들의 뜻을 따라
정명여고에서 펼친 '플래시몹'입니다.

* 김윤지 / 정명여고 학생회장 
"듣기로만 하면 어떻게,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리고 얼마나 진심으로 나라를 사랑하셨을지
몰랐을 것 같은데..실제로 어떻게 하셨는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습니다."

지난 1919년 
학교 기숙사에 숨어 시민들을 위한 
태극기까지 직접 그리며 준비해온 그날.

2교시 수업을 마치는 종소리와 함께 
거리로 뛰쳐나갔던 당시 여고생들은 
목포 시민들과 독립 만세를 외치다 
억울한 옥살이까지 해야 했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합세한 시민까지 200여명이 목포역을 지나 
유달동까지 행진하던 그 모습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복원됐습니다.

교통과 안전 문제로 중단된지 
10여년 만입니다.

거리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이렇게 한복을 차려입고 직접 태극기를 흔들며 
4.8만세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기렸습니다.

* 양호복 / 정명여고 교장
"목포 정명여고는 1903년에 개교를 했습니다.
그 당시에 목포 지역은 대단히 큰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만에 국한된 게 아니라 목포 시민하고 
같이 호흡하고 역사를 함께 나누고 싶은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한 세기의 시간을 뛰어넘어 
학생과 시민들이 다시 함께한 외침은 
더 깊은 울림으로 기억됐습니다.

* 강대승 / 서울 서대문구
"일반 시민들에게 애국에 대한 생각을
좀 이렇게 하게끔 만든..일반 국민들도 
자기의 삶이라든가 정치, 사회, 문화 
모든 의견이 있으면 광장에 나가서 누구라도
이렇게 외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광복80주년 #만세운동 #목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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