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남도 함양군의 한 군의원이 국공유지에
부모의 묘지를 조성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또 군의원의 농지와 묘지로 연결되는
농로의 확장 포장 특혜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이 군의원은 허가 없이 묘지를
조성했다고 인정했지만
나머지 특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MBC경남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인호 함양군의원 부모의 묘집니다.
지난 2002년과 올해 1월 각각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은 한국농어촌공사와 함양군 등이
소유한 임야입니다.
국공유지에 신고도 없이 묘지를 조성한 겁니다.
불법입니다.
* 양인호 함양군의원 국민의힘
"이번에 이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확인해 보니까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묘소 앞 감나무밭도 국공유지인데
양 의원이 농사짓고 있습니다.
* 양인호 함양군의원
"아버지 살아계실 때부터 계속 그 부분에
농사를 지어오고 있었습니다
양 의원은 함양군과의 대부 계약서를
제시합니다.
대부한 땅은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산 113-6번지,
하지만 과수원은 산 109번지 등으로
지번이 다른 국공유지입니다.
국공유지 무단 점유에 이어
농로 확장 포장 특혜 의혹도 나옵니다.
양 의원의 묘소와 감나무밭으로 이어지는 농로,
지난해 4월 포장됐습니다.
다 시멘트 도로인 주변 농로와 달리
아스팔틉니다.
2023년 12월 양 의원의 논 진입 농로도
확장됩니다.
모두 양 의원이 당선된 이훕니다.
* 전인배 함양군 서상면 주민자치회장
"개인적으로 하는 게 많으니까 이장들이 민원을 제기합니다.
자기 땅 근처에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자꾸 생기는 겁니다."
함양의 시민사회단체는
국공유지 무단 점유와 특혜 의혹에 대해
군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라하고
요구했습니다.
* 신종권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수사기관에 고소하여 군의원의 투지 무단 점유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다."
양인호 의원은 묘지는 이장하겠지만
무단 점유와 특혜 의혹은 모두
음해라고 주장합니다.
양 의원에 대한 함양군의 특혜 의혹은
지난 2월 군수의 군민과의 대화 자리에서도
제기됐는데,
함양군은 "담당자가 현장을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업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양인호 군의원은
함양군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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