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기대선이 확정되자 자치단체장들이
너도 나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도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그만둡니다.
3년 재임 기간동안 제왕적 시장, 독단,
불통이란 지적이 끊이질 않았는데
대선 레이스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대구문화방송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78.7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구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대선주자급 거물 정치인 홍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을 받들고 섬기는 공복이어야 마땅하지만,
실제 모습은 제왕이었습니다.
먼저 비판 언론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쓴소리하는 언론에는 "취재 거부"라는 전대미문의 폭거를 휘드르고,
예산으로 언론을 길들이려 했습니다.
알권리와 권력 감시, 비판이라는 언론,
특히 공영방송의 역할은 제왕의 칼춤 앞에서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대구시 취재 거부 규탄 기자회견 2023.11.29)
“기자들에게 자기 검열을 강요하게 만들고,
우호적인 기사를 생산하면 광고를 주고 길들이기 하는..."
대구시장의 권한은 시민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최소한 상식에 맞게 행사해야 한다는 비판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법원조차도 취재 거부는 법적 근거가 없어 취재를 방해하면 안 된다고 결정했지만,
사과 한마디 없었고,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습니다.
행정력과 예산까지 써가며 불필요한 싸움에 열을 올리더니
대선판이 벌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를 내팽개침으로써
무책임함의 극치라는 비난이 터져 나옵니다.
* 강우진 교수/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갈등을 조장하는 시정이었다는 평가가 더 많은 걸로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갈등의 조정과 화해라는 시대정신에 맞는 시정을 이끌어 왔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의문을 던지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냉엄한 평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협치보다는 독단으로,
소통보다는 불통으로 대구시정을 이끌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을 그만두는 것은 개인 선택의 자유지만,
대통령 선거라는 가장 큰 공적 영역에서 그가 시장으로서 보여준
제왕적 행태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준엄한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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