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의료 공백에 환자 '헬기 이송'도 줄었다

유주성 기자 입력 2025-04-10 14:38:34 수정 2025-04-10 14:58:20 조회수 184

(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응급실 뺑뺑이는 이제 일상이 됐는데요.

하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의료진 부족으로 다른 병원에서 오는 
환자를 수용할 여력이 없어지면서
환자 이송 헬기의 운행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소방헬기의 병원 간 이송 건수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연 800건 안팎을 보이던 
이송 건수는,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2024년에는 651건으로 떨어져
전년 대비 18.4% 감소했습니다.

특히 의료 여건이 열악한 강원도에서는
감소 폭이 더 컸는데,

2023년 176건에서 2024년 125건으로 
28.9%나 급감했습니다.

병원들이 응급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나타난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하늘에서는 소방헬기의 병원 간 이송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간 이송에 통상 동승하던 의사도 
응급구조사나 간호사 등 다른 의료 인력으로 
대체되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 김명석/횡성항공대 구급대원
"원래 전에는 의사 선생님들이 보통 많이 타셨어요. 
인턴분들 이게 타 병원으로 이송할 때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탔었는데 
이 이후로는 거의 의사 선생님들보다는 응급구조사나 간호사 선생님들이 주로 많이.."

병원이 자체 운영하는 닥터헬기가 
의사 부족으로 제기능을 못하면서
닥터헬기 대신 소방헬기를 활용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 김명석/횡성항공대 구급대원
"제가 기록지나 이런 관제탑을 항상 보면 항상 그런 내용들이 있어요. 
의사 탑승이 안 돼서 닥터 헬기 출동 불가 이런 사례 그래서 그것 때문에 
우리가 나가는구나 그냥 그렇게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닥터헬기를 운영 중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도 
닥터헬기에 투입되던 의사가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응급실 근무 등에 투입되면서 
출동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지상에서는 구급차가 갈 곳을 찾지 못하고,
하늘에서는 환자를 이송할 헬기가 
제대로 뜨지 못하는 씁쓸한 현실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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