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이
첨단 디지털 기술과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가슴속에 묻어둔 추억을 꺼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관객들과 함께 나눕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레는 마음으로
어둠 속을 응시했던
어릴 적 극장처럼,
고향은 컴컴한 통로 저만치에서
스크린 위에 환하게 펼쳐집니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폭포는
평생 농사만 지으신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입니다.
아버지의 낡은 겉옷에서
몰래 동전을 훔쳤던 작가의 기억도
풍경 속에 담겼습니다.
* 배진선 ACC 학예연구사
"아버지의 나이가 된 작가님이 짊어진
그 가장으로서의 무게
그리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함께
폭포 작업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좀 더 애틋합니다.
하늘에서라도 좋은 곳에
머무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름다운 풍경과 물소리, 풀벌레 소리에
담겼습니다.
이이남 작가의 신작 산수극장은
고향 담양에 대한 추억으로 가득합니다.
병풍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타고
담양의 들판과 대숲, 영산강의 풍경이
관람객을 에워싸고 황홀하게 펼쳐집니다.
작품을 보는 누구나
가슴속의 고향을 꺼내
함께 추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의 제목도 극장이라 지었습니다.
* 이이남 작가
"이 전시 주제가 좀 몰입해야 하고 그런 작품들이어서
더 실감나게 미디어와 오브제를 연결한 작품들.
기존의 작품들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이이남 작가는
오는 7월 6일까지
관람객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납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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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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