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외는 땅에서 키우다 보니
농민들이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때문에 일손도 많이 들고
근골격계 질환에도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참외를 서서 키우고 수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온실에 들어서자
푸른 덩굴이 공중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노랗고 향긋한 참외가
여기저기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참외 어린 모를
땅이 아닌 상하 이동이 가능한 시설에 심은 뒤
수분과 양분을 줘가며
공중에서 키우고 있는 겁니다.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어
노동 시간을 절반이나 줄일 수 있습니다.
* 전경훈/ 경북 성주군 대가면(참외 농사 경력 15년)
"엎드려서 일을 해야 되는 입장이다 보니까
허리가 또 다리가 관절이 많이 상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서서 일을 하다 보면 편안하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노동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절감이 된다고 볼 수 있고요."
수직 재배의 특성상
같은 면적에 생산량은 3배,
소득은 5배는 많을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고질적인 인력난에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 환경 악화에 시달리는
농민들을 위해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가
농촌진흥청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이 한창인 기술입니다.
기업, 대학과는 수직 재배에 적합한
에너지 절감형 시스템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 서영진/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소장
"올해부터는 농촌진흥청과 TF팀을 만들어서 현재 참외 농가에서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 형태에 적합한 그리고 보다 좀 저가의 농가에서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함께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생육과 과실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수확 시기를 예측하는
수확용 협동 로봇에 관한 연구도 한창입니다.
경북 성주에서만
해마다 2천만 개의 접목을 한 참외 모가
필요하지만 전문 인력의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영상 기반 접목 로봇을 참외에 적용해
시간당 800개를 접목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 서영진/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소장
"앞으로는 농촌진흥청과 더불어서 노동 시간 투하가
많은 선별 포장 작업의 자동화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고령화와 인력난,
이상기후에 직면한 농촌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런 위기를 극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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