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댐 규제 완화 추진..광주*전남 갈등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4-17 17:08:47 수정 2025-04-17 19:53:47 조회수 214

(앵커)
광주 식수원인 동복댐을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또 다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수원 보호 구역인 동복댐 개발을 위한 
규제완화가 그 이유인데요.

광주시는 상수원 오염을 이유로
일체의 개발 행위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주요 식수원인 화순 동복댐 
상류에서부터 7km구간에 형성된 적벽입니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맑은 물과 붉은 절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적벽을 바탕으로 미디어 파사드 설치와 박물관 건립 등 
140억 원 상당의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상수원 보호구역인 
동복댐 주변에 카페와 휴게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도 나섰습니다.

최근 김영록 전남지사와 구복규 화순군수도
동복댐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에게 
이를 적극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최소한의 관광객 편의시설은 
설치하게 해 달라는 겁니다.

* 신창우 / 전남도 환경산림국
"상수원 관리규칙에 도시계획시설에 따라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카페라든지 휴게음식점이 들어설 수 있도록
관광객 편의를 위해서 규제를 완화하자는 그런 내용입니다."

규제 완화 움직임에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광주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 
식수원의 본질적 가치가 달린 생존권 문제로,

상수원 보호 구역 내 개발행위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최지현 / 광주시의회 의원
"사실상 여기에 오수나 이런 것들이 한 방울도 
동복호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하는 건데 
현실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고요."

이같은 우려에 전남도는 입장문을 내고 
상수도 오염에 대한 대책도 세웠다며
광주시의 반대에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규제완화가 필요한 경우
범위 내에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전남도와
'상수원 오염'을 걱정하는 
광주시 간의 해묵은 갈등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동복댐 #광주시 #전라남도 #규제완화 #상수원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