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영하권 기온에 배 과수원 70% 이상 저온 피해

박민상 기자 입력 2025-04-14 14:28:04 수정 2025-04-14 21:35:39 조회수 117

(앵커)
지난달 말, 배 꽃이 막 피기 시작할 무렵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경남도내 배 과수원 70% 이상이 
저온 피해를 입었습니다.

착과율과 상품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농민들의 근심도 큽니다.

MBC경남 박민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 꽂이 만개한 진주의 한 과수원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게 핀 것 같지만
속 사정은 전혀 다릅니다.

배 꽃을 채취해 속을 들여다보니 
씨방이 검게 타버렸습니다.

저온 피해를 입은 겁니다.

배 꽃이 막 피기 시작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진주의 최저 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 김진식 배 농가
"꽃은 지금 보기에는 멀쩡한 것 같은데 
지금 냉해 피해를 입은 게 이것을 
잘라보면은 씨방 부위가 새카맣게 탔어요.."

특히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신고 품종에서 
저온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진주와 하동 등 도내 피해 면적은 
전체 재배 면적의 70%가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꽃눈이 냉해를 입으면 
착과율과 상품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농정당국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인공 수정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과실 모양을 본 뒤 속아내기 작업을 하라고
농가에 당부했습니다.

* 천미건 / 경남농업기술원 연구사 과수담당 
"이상 기온 상태에서는 이제 저온이 오면 
저온 피해를 받을 수가 있으니까 
최대한 늦게까지 과실을 착화시킨 상태에서 
이제 과일을 모양을 보고 적과 작업을 
하는 단계로 들어가야죠.."

냉해 때문에 뜻하지 않은 
일손과 경비 부담이 늘어난 농가에 대한 
지원도 시급합니다.

* 조규석 진주문산농협 조합장
"해마다 동해 피해가 연연이 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책을 좀 세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최강 폭염으로
'일소 피해'를 격은 배 농가에
올해는 냉해까지 덮치면서
상심은 더 깊어졌습니다.

MBC NEWS 박민상 입니다.
 

#폭염 #일소피해 #배농가 #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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