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함께 해
세월호 참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보다 더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랐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얀 천이 5.18 광장에 펼쳐집니다.
노란 꽃을 든 시민들은 흰 천 사이를 걸어갑니다.
학교 전현직 선생님들이
세월호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대동굿을 하고 있는 겁니다.
* 문영숙 / 교육문화연구회 솟터
"저희가 학교에 있으면서 학생들하고 같이 슬픔을 나누고
또 추모제 함께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더 그냥 보낼 수가 없는 거예요."
광주에서도 세월호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변하지 않는 사진 속 얼굴들을
묵묵히 바라봤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갔을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11년 전 아픔이 그대로 몰려온다고 말합니다.
* 김금미 / 광주 남구 지석동
"그때 세월호 현장에도 가봤지만, 그 느낌 그대로 지금까지도 마음이 아파요."
광주 지역 예술인들도 한데 모였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노란 꽃을 달아주기도 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며
추모제를 찾았습니다.
* 김영백 / 이태원참사 광주전남지부
"서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안 해도 저희들 마음을 아니까
그분들도 저희들 마음을 알고 있으니까.."
올해도 어김없이 추모 리본을 달면서
시민들은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 정영일 / 동강대 사회복지과 교수
"11년이 지난 오늘도 또 이렇게 똑같은 표어로 진실 규명과 안전한 나라를
이렇게 또 써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 정기열 /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활동가
"황교안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 7시간과 관련해서
대통령 기록물을 봉인을 해버렸지 않습니까..
사실은 빨리 공개가 돼서 이런 침몰 원인에 대해서 빨리 밝혀질 수 있는.."
세월호 참사 11주기..
광주 시민들은 잊지 않겠다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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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