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시를 잡거나, 음식을 주문할 때
난감해하시는 어르신들을
주변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요.
이런 난감함을 극복하기 위해
용기를 내서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이용법을
배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슬기로운 노년 생활을 위해
도전에 나선 분들을
이재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모여 있는
광주 금호평생교육관.
실버 세대에겐 너무 큰 장애가 되어버린
택시 호출에 대한 교육이 한창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익숙한 일이지만,
어르신들은 어플 설치부터 벽에 부딪칩니다.
"어떻게 하는 거냐면..여기 T 있잖아요..여기.. 그 다음에 설치..""
천신만고 끝에 스마트 폰엔
택시 호출 어플이 설치됐지만,
실체 호출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습니다.
목적지를 입력하자 가격이
두 개로 나오고
어떤 것을 눌러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이거는 7100원이고, 6100원 이내요..뭐가 달라요??"
"위치..오는 거리..거리"
목적지를 입력하고 난 다음,
다시 뒤로가기 누르기를 몇차례.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어 보였던
어르신들의 표정에
점점 자신감이 묻어나기 시작합니다.
* 고경애(64세)
"너무 힘들고 불편하고..이 세상이 왜 이리 변하냐??
하필이면...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런 기회가 있으니까 너무 좋네요..
친구한테도 말해서 같이 와야 겠어요"
금호평생교육관에서 마련한
디지털 교육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모두 15명.
앞으로 4주동안 이어질 예정인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수업은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선계룡 관장/광주 금호평생교육관
"생활 문해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사는데 불편함이 없고,
좀 더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벽으로만 느껴졌던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는 실버 세대.
자유로운 택시 호출과
음식 주문이 가능한
슬기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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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