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민주화운동 45주기를 앞두고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생각하는 전시가
광주시립미술관에 마련됐습니다.
올해 전시 작품들은
1980년 계엄과 2024년 계엄이
어떤 지점에서 어떻게 공명하는지
미디어와 소리 예술로 펼쳐보입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 속에 서있는 이 등대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릴 때만 불을 켭니다.
암울함 속에서도 세상을 밝혀왔던 빛은
침묵하지 않는 민중의 목소리였다는 걸
상징합니다.
* 정희석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내용을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발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영상도 바뀌고 시계도 바뀌고"
벽을 타고 흘러내리듯
나타났다 사라지는 짧은 글들은
45년 간격을 두고 벌어진 두 계엄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지은 시의 구절입니다.
* 정의석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두 계엄과 관련한) 신문의 텍스트 그리고 영상 사진들을 학습시켜서
그것으로부터 총 열 편의 시를 만들게 했어요."
올해 광주시립미술관 민주인권평화전은
1980년에 있었던 계엄과
지난해 말 있었던 계엄 사이의 연결성에 주목합니다.
작품들 속에서 두 사건은
미디어와 소리로 공명하며
관객들을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시간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 윤익 광주시립미술관 관장
"두 번의 계엄이 있었는데 이 계엄 기간에 미술 그리고 음악
이런 요소들이 어떻게 우리 시민들과 함께했었고
5.18 정신이 어떻게 표출됐는지 그런 부분을
우리 미술관이 전시를 통해 알아보는 행사를 꾸몄습니다."
1980년의 민중가요와
지난 겨울 거리에 울렸던 노래들의
문화적·사회적 의미를 조명하는 아카이브도
눈길을 끕니다.
86세대들에겐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처음 발매했던 카세트테이프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김민기의 앨범을 찾아보는
깨알같은 재미도 숨겨져 있습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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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