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말 개항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업자가
신공항의 밑그림인 기본 설계를
국토부에 제출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공사 기간을
무려 2년 더 연장하는 걸 요구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류제민 기잡니다.
(기자)
2029년 12월 개항 목표인 가덕도신공항.
하지만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맡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토부에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는데,
착공 후 9년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기존 국토부가 제시한 7년보다 2년이
더 늘어난 겁니다.
게다가, 공사 비용도 국토부가 제시한
10조 5천억 원보다, 무려 1조 원이
더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공사 기간부터 예산까지
국토부 제시안을 모두 무시한 기본설계입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즉각 기본 설계 보완과 함께, 공사 기간을
다르게 제시한 이유에 대해 설명자료를
요구했습니다.
또, 설계를 보완하지 않으면
수의 계약 자격을 박탈하고,
다시 입찰에 들어가겠단 초강수를 내놨습니다.
* 국토교통부 관계자
"저희는 당연히 84개월(7년)로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었고요.
물론 그전부터 공기가 조금 빡빡하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있었지만..."
"문제는 사업자가 공사 기간 연장을 끝까지 밀어붙일 경우,
부산시와 국토부로서는 협상 말곤 다른 선택지를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4차례 입찰이 유찰된 끝에
결국 수의 계약을 통해 가까스로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국토부는 오히려 사업자에 끌려가고 있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계약을 깨더라도 일정 지연은
불가피해지는 건데,
최근 6.3 대선 공약으로
가덕도 신공항 2단계 확장안을 내건 부산시로선
1단계 개항 일정 차질이
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 김광회 /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아마 국토부에서 (기본 설계가) 채택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84개월(7년) 내에 공사를 마칠 수 있는
제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와 국토부는 아직은
계획된 개항 일정을 맞추겠단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개항 연기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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