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0년 당시
5.18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혈이 이어졌던 곳이죠.
5.18 사적지인
옛 광주적십자병원이
폐쇄된 지 11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 5월 당시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했던 옛 광주적십자병원.
피가 부족하다는 소문에
수많은 시민들이
헌혈을 하러 병원에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광주 시민들의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역사적 공간이
5.18 45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당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박미애 씨는
아직도 5.18 때 모습을
생생히 떠올렸습니다.
* 박미애 / 당시 적십자병원 수간호사
"환자들이 그냥 순간 밀려왔어요. 응급실 근무자들로는
충당이 안되니까 각 병동에서 다 내려와서 함께 적극적으로 도왔죠."
이번에 개방되는 공간은
1층에 있는 응급실과 일부 진료 공간,
그리고 바깥에 있는
영안실과 뒷마당 등입니다.
건물 구조가 거의 변하지 않은 만큼,
5.18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5.18 당시에는 3층에서
헌혈이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안전상의 이유로 지금은 1층만 개방됐지만,
헌혈 당시의 모습들을 이처럼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로
5.18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광주시는 이곳을 역사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 강은순 / 광주시 민주보훈과장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서 이 공간이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어떤 역사적인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기를.."
옛 광주적십자병원 개방행사는
오는(5월) 3일부터 한 달간
진행됩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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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