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사방사업의 과정을 기록한
각종 공문서와 법령, 사진 등 9천여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부모님 세대가 피와 땀으로 일군 녹화사업을
전세계가 주목하게 됐는데요.
산림 강국에서 이제는 산림자원 이용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포항문화방송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청 문서고에 보관중인 사진첩,
1973년부터 5년간 경남·북 일대의
사방사업 전과 후의 모습과 함께
아까시아, 억새 등 수종에서부터
잉어비늘식 돌깔기, 돌수로 깊이 등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선배 공무원의 꼼꼼함에
국가직 기록연구사도 감탄을 감추지 못합니다.
* 김민지 / 포항시청 기록연구사
"우리가 한 일을 꼭 알려주고 싶다 라는
그런 마음이 되게 강하게 느껴졌거든요."
이같은 공문서와 작업일지, 사진, 필름,
측량장비 등 9,619점이 지난 4월 1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최종 등재됐습니다.
등재를 이끈 주역은 당시 산림정책을
진두지휘한 공무원이자 학자였습니다.
* 이경준 / 서울대 명예교수
"지구온난화 시대에 유네스코 등재는 한국이 가장
모범적인 사방사업을 했다고 국제 사회가 인정한.."
지난 2007년 준공된 사방기념공원,
사방사업의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영일만 일대는 떡돌로 불리는 이암층으로,
쉽게 무너지고 나무는 자라지 않아
전국 사방사업지 가운데 최대 난공사
지역이었습니다.
산림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UN의 판단으로
한푼의 원조도 없이, 영일지구에만
연인원 360만명이 피땀을 쏟았습니다.
* 김선길 / 당시 경북도청 산림공무원
"전 국민들이 새마을정신으로 뭉쳐서 협조했고,
산림관계 시스템 부서를 확장했고
또 산림 공무원이 앞장을 서서 했기 때문에.."
포항시는 사방공원을 국가시설로 승격해
산림 후진국 교육에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
* 손초희 / 포항시 녹지과장
"동남아라든가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서
선진 사방기술을 배우러 많이 오십니다.
사방기술을 세계적으로 더 발전시키고 하기 위해서는 국립화하여서.."
50년만에 국토 녹화에 성공한 대한민국,
이제는 소득원 발굴과 대형산불과 같은
기후위기에 맞는 산림 정책을 찾아야 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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