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경보에도..'군 사칭 사기' 잇따라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5-02 14:36:00 수정 2025-05-02 19:43:33 조회수 269

(앵커)
군 간부와 교도소 직원 등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노쇼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이 특별경보를 발령하는 등
피해 예방 나섰는데요.

하지만 특별경보 발령이 무색할 정도로
피해 신고는 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에서 도매업을 하던 50대 업주에게
140만원 어치의 물품 주문이 들오온 건 
지난달 24일.

31시단 소속 김우빈 중사라며 군부대
결제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 노쇼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피해자)그걸(공문) 사칭해 놓은거에 
거기에 내가 그냥 속아버렸죠. 믿음이 가버렸죠." 
"(기자)그 서류에?"

그런데 물품 주문은 미끼였고,
김 중사는 곧바로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군부대에서 결제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나중에 웃던을 더 줄테니 
전투식량을 대신 구입해달라는 겁니다.

업주는 아무런 의심없이 김 중사가 
소개해준 식품업체로 960만원을 보냈지만,
이후 연락은 뚝 끊겼습니다.

확인해보니 공문부터 식품업체, 
김우빈 이라는 이름과 중사 직책까지 
모두 가짜였습니다.

* 노쇼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이용을 당했다는 것에 진짜 울분이 나고요.
돈은 둘째 문제고, 다른 사람이라도 피해를 안당했으면 좋겠다..."

이처럼 군 간부와 교도소 직원 사칭 등
노쇼 사기 범죄 피해가 광주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넉달동안 56건이 발생했고,
이중 4월에만 49건이 접수됐습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 광주경찰청은 
일선 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피해 예방책이 담긴 
'노쇼 사기 피해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 사이에선 
특별경보에 대한 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경보를 발령한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사에 진전이 없고, 오히려 사건이 
다른 지역의 경찰서로 이관됐다는 겁니다.

* 노쇼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사건이 강원도 홍천으로 이관됐다는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사건에 대해서 설명이나 이런게 없으니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알수가 없고요
피해자 입장에서.."

경찰의 특별경보 발령에도 
노쇼 사기 범죄가 활개를 치면서 
경찰 내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노쇼사기 #특별경보 #피해예방 #피해신고 #사기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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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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