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 타이거즈가
7점 차를 뒤집히는 충격적인 역전패로
상승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팬들은 '역대급 참사'라며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대 3으로 앞선 8회말 ..
불펜 투수들이 잇따라 볼넷을 남발하다
만루 홈런을 얻어맞더니 ..
* 김태진 만루 홈런 (5/7 8회)
급기야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까지 맞으며
다잡았던 경기를 내줍니다.
* 최주환 2루타
기아 타이거즈가 3연승 길목에서
불펜진 방화로 '역대급 참사'를 기록하며
열성팬들의 거센 항의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부터 팬들은
'졸전'과 '코치진 투수 운용'을 비난하는
원망섞인 말과 글을 쏟아내며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 권혜선 (광주 광산구 우산동)
"작년 15대 15 무승부 경기가 생각나면서 설마 지겠나 했는데.. 졌네요"
* 김도현 (광주 북구 양산동)
"불펜들이 조금 아쉽다 보니까 기아 팬으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5할 승률의 문턱에서
널뛰기 경기력으로 번번히 좌절하고 있는 건데,
지난해 같은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상대 팀들에게 만만한 팀으로 전락한 겁니다.
다만 노장 선수들의 분전과
국내 선발 투수들의 구위 회복은 반갑습니다.
최형우 선수는
41살 4개월에 통산 400호 홈런을 때려내며
여전한 해결사 본능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고,
* 최형우 기아 타이거즈 외야수
"지금까지 꾸준히 해와서 누적돼 쌓인 홈런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자신에게 뿌듯하긴 합니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양현종 투수 역시 첫 승을 신고하며
통산 180승에 역대 최초로 2천 백 탈삼진을
돌파하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김도현 선수는 물론 ..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는 황동하 선수도
점차 안정적인 구위를 회복해
시즌 중반 순위싸움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상승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어얹은 기아는
이번 SSG와의 주말 3연전에
올러와 네일 등 두 외인 투수들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섭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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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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