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 극심한 가뭄으로
비상 단수 조치를 겪었던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에
또 다시 물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저수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자체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기자)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 주민 7천여 명이
함께 쓰는 유일한 취수원인 부황제.
최대 42만 5천 세제곱미터,
축구장 60개를 1미터 깊이로 채울 수 있을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는 큰 저수지입니다.
하지만 올초부터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62% 수준.
하루 평균 2,700톤의 물이 소모되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90일 안에 바닥날 수 있습니다.
저수율이 50% 이하로 내려가면
비상급수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지난 2022년 겪었던
1일 급수, 6일 단수라는 극심한 제한 급수의
악몽이 재현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신순애 완도 보길도 상인
"(손님들이)물 좋고 인심이 좋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물이 없냐는 소리를 많이 해요.
물이 옛날에 펑펑 쓰고 샤워도 할 수 있었는데
물이 이렇게 올라가다 중단되고 그런적이 많았거든요."
* 김영남 완도 노화도 주민
"(2022년에) 사실은 여기저기 협찬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 가지고 배달도 많이하고 그런 식으로 공급을 했는데
아직도 불안한 건 사실이에요."
완도군은 지하수 저류장치 등을 통해
하루 평균 1천여 톤의 물을 다시 저수지에
저장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해남에서 완도까지
광역상수도를 연결해 근본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위남환/ 완도군환경수질관리과장
"1.8l 4천 병을 항시 보관하고 있고
환경부에서 지원해줬던 지하댐에서
일 평균 1천 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상청은 최근 6개월 동안 내린 비가
평년의 79% 수준에 머물렀다며
전남 일부 지역에 기상 가뭄 가능성을
예보한 상황.
특히 휴가철과 여름철 물 사용량이
많아질 경우 섬 지역 물 부족 사태는 다시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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