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시아 철새 이동 경로의 중심에 위치한
신안군 흑산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철새 중간 기착지입니다.
흑산도는 철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색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계절을 따라 이동하는 철새들.
이들이 거쳐 가는 곳, 바로 신안군
흑산도입니니다.
국내에 기록된 560여 종의 새 중 400여 종이 이곳을 지나며,
매년 30만 마리 가까운 철새가
잠시 쉬어 갑니다.
흑산도는 동남아시아에서 출발해
중국, 몽골, 러시아, 일본 등으로 북상하는 철새들에게
'생명의 쉼터' 같은 곳입니다.
* 김수영 철새박물관 학예사
"해마다 보이는 흰꼬리수리도 있고요,
그리고 한 사년 전 쯤에는 쇠재두루미라고해서
우리나라에서 세번째 정도로 발견될 수 있는 그런 새라든가
아니면 흰머리 찌르래기 같은 그런 새 종류도 많이 있습니다."
철새의 섬 흑산도에는 철새박물관,
조류연구센터, 새공예박물관, 새조각공원 등
새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도
조성돼 있습니다.
* 최완신 새공예박물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만드는지를 이곳에다가
다 같이 가져다 놓고 볼수 있도록 그렇게 만든 곳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새와 관련된 공예품들을 모아놓은 곳이기도 하구요."
흑산항에서 진리로 넘어가는 길목에서는
흑산성당과 성모 뮤지엄,
또한, 옛 주민들이 풍어와 안전을 기원했던
신들의 정원, 유배문화의 흔적을 간직한
유배문화공원까지.
섬 전체가 옛 삶의 이야기와 신앙, 자연을
품은 살아 있는 박물관입니다.
모든 이야기가 한 섬 안에 녹아 있는 흑산도는
철새처럼 우리에게도 특별한 쉼을 선물합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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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신안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