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사칭 사기' 아니고 '대금 결제 사기'.. 이것만 기억해라

유주성 기자 입력 2025-05-09 11:09:21 수정 2025-05-11 21:15:56 조회수 314

(앵커)
군부대, 교도소, 소방서 등 
각종 기관을 사칭한 대금 결제 사기가 
이번엔 사칭 대상만 연예인으로 바뀌어 
성행하고 있습니다.

사칭 대상은 계속 변하고 있지만, 
대금 결제를 유도하는 사기 방식은 동일해
몇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를 사칭하든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주성 기자입니다.

(기자)
횡성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기 씨는 
최근 배우 하정우 씨를 포함한 촬영팀 44명의 
식사 예약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영화제작사 매니저라고 소개한 남성은
예약 당일 갑자기 하정우 씨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 병에 280만 원 하는 와인 두 병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와인값은 식당을 방문하면 현금으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요청을 거절했는데
이후 매니저는 연락이 잘 닿지 않더니
식당에도 나타나지 않아 
준비된 음식 44인분을 버려야 했습니다.

* 김영기/자영업자
"춘당리에서 영화 촬영이 있냐? 그랬더니 없다는 거예요. 
두 분 이장님들이 다 영화 촬영이 있으면 자기들이 분명히 알 텐데.. 
영화사 대표한테 전화했더니 그거 보이스피싱이라고.."

* 김영기·영화제작사 통화(음성변조)
"사장님 이거 사기입니다. 제가 지금 어제 네 번 전화받았습니다. (그래요?) 
배우들 온다고 음식 주문하고 고가의 와인 준비해달라고.. 사기입니다. "

교도소, 군부대 사칭에 이어
이번엔 송가인, 하정우 등 연예인의 
매니저와 소속사 등을 사칭한 사기가 
성행하고 있는데, 
사실 사칭 대상만 바뀌었을 뿐이지
대금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 이정덕/한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군인과 연예인 등 이제 대상(사칭) 인물들이 좀 바뀔 뿐 
사실상 결론적으로는 대금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그 진행과정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매번 바뀌는 사칭 대상을 기억하는 것보다
사칭범들이 방문을 몇 시간 앞둔 
촉박한 시간 안에 특정 물건을 요구하며 
자신들이 소개한 판매처에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사칭범이 소개한 판매처는 급한 일정에도 
물건을 제때 배송할 수 있다면서 
자영업자들을 속이지만, 사실 공범으로 
돈을 건네면 물건도 보내지 않고 
사칭범과 함께 연락을 끊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사칭범들이 잡아둔 예약이 있어
무리한 부탁에도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라도 대금 결제 요구를 거절해야 
노쇼 정도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처음 예약을 할 때부터 
계약금을 받아두면 노쇼에 대한 피해와 
사기 시도도 막을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등 각종 신종 사기 범죄 사례와 
유형을 문자로 알려주는 앱을 설치해 
사기 수법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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