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두환 미화는 민주주의 모독" 입법 촉구 단식 농성

이준석 기자 입력 2025-05-13 15:02:42 수정 2025-05-13 17:45:43 조회수 81

(앵커)
전두환을 미화하는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법률을 제정해 달라는 
국회 국민청원이 성사됐지만 
6개월째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남 합천의 시민사회 단체들은
전두환 잔재 청산 입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갔고
5.18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서명 운동을 벌입니다.

MBC경남
이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합천군이 새천년생명의숲이던 공원 이름을 
전두환의 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바꾼 건 2007년,

전두환 찬양 공원을 폐지하라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18년째 이어지지만 
이름은 그대롭니다.

* 고동의 간사 /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행정이 이거(일해공원)를 만들어 놨는데
마치 찬반 양쪽의 주민 여론을 수렴한다고 
뒤로 쏙 빠지는 게, 자기가 일은 저질러 놓고
수습은 주민들보고 하라, 이게 뭐 앞뒤가 
맞는 얘기인지..."

군청 뜰 전두환의 기념 식수 표지석도 
영호남의 단체들이 제거하지만 
합천군은 곧바로 되돌립니다.

전두환 표지석도 군 재산이란 겁니다.

* 이재수 함께하는 합천 대표
"합천에는 지난 79년 12.12 군사반란이 
아직도 이처럼 진행 중입니다. 
군대를 동원해 수많은 국민을 학살한 학살자를
숭배하는 당신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입니까?"

전두환 찬양 공원을 폐지하고 
관련 법률을 만들어 달라며 
10만 5천 명의 서명으로 제출한 
국민청원은 국회에서 멈춰 섰습니다.

안건만 상정하고 6개월 동안 심사를 미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심사 기간을 
또다시 오는 12월 말로 연장했습니다.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이게 언제 저희 안건으로 잡히고 어떤 판단이이뤄질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인 거고요."

합천의 단체들은 
"국회가 침묵을 통해 독재자의 잔재를 
지켜주는 곳이어선 안 된다"며 
전두환 잔재 청산 입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 강재선 단식 농성자 
"제대로 된 응징이나 징계가 없이는 
또 다른 윤석열이 나타날 수 있고, 
또 다른 전두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합천의 단체들은 
45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해 
서명을 비롯한 전두환 잔재 청산 입법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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