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뉴스

5.18의 진원지에서 만나는 5.18

이재원 기자 입력 2025-05-14 16:45:02 수정 2025-05-14 18:32:00 조회수 228

(앵커)
80년 5월, 학생들의 거리 행진이 시작되었던 
5.18의 진원지, 전남대학교에서 
5.18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규모 행사는 
개교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5월이면 독재 타도가 울려 퍼졌던 
전남대 5.18 광장.

학생들이 함성 대신 붓을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힘을 모아 그려낸 그림에서 
강조되는 문구는 민주주의와 자유.

8~90년대 선배들이 민족과 통일을 주장하며
캠퍼스 곳곳에 그려놓았던 벽화를 
요즘 감각에 맞춰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 신승환 전남대 총학생회장
"북한 관련 이야기라든지..통일, 독재..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현재의 청년 세대들은 조금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반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표현들을 
'전남대학교'라는 표현으로 바꾼다든지.."

바로 옆에서는 헌혈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현재의 세대들은 45년전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꺼이 팔을 걷었습니다.

* 안성연 전남대 국문학과 25학번
"지나는 길에..아 5월 이구나 상기시키면서 헌혈을 하게되었습니다"

* 정세희 전남대 생물공학과 24학번
"(80년 5월 당시) 피 부족해서 다 헌혈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5.18 기념으로.."

개교 이래 처음으로 5.18 주간에 대규모 행사를 마련한 전남대학교는 
민주화 성회와 항쟁 기간으로 분류해 
5.18을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80년 5월 민주화 성회가 열렸던 16일까지는 
캠퍼스에서 헌혈과 벽화 그리기, 
5월 영화 상영등의 행사를 이어가고,

항쟁 기간인 17일에는 정문에서 금남로까지 
행진에 나서 전야제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 김양현 전남대학교 부총장
"과거를 기리고 또, 미래 세대에게 
5.18의 정신을 가르치고 교육하는 그런 장을 만들자..
그런 취지에서 이번에 대규모로 5.18 기념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또, 5.18 당일에는 80년 5월의 주역들이 
모교를 방문하는 행사로 
45년전 5.18의 의미를 되새겨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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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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