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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더] 불법 파크골프장..'이용료 받고 술도 팔고'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5-14 17:12:40 수정 2025-05-14 21:28:19 조회수 1089

(앵커)
나주의 한 파크골프장이
인허가 절차 없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무허가로
술과 음료 등도 팔고 있는데요

나주시는 이를 알고도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 영산강 근처 잔디밭.

50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에서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인근에 설치된 이동식 컨테이너와 
천막에서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크골프장부터 컨테이너, 
천막까지 모두 불법입니다.

본래 이곳은 축구장으로 조성됐는데
한 사업자가 허가를 받지 않고 
파크골프장으로 만든 겁니다.

2022년부터 조성해 현재까지 
버젓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호회 회원들은 
불법인걸 알면서도 이용합니다.

* 파크골프장 이용객
"(기자) 여기 회원들도 (불법인 거) 다 아시는 거예요?"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겠지. 나주 사람들은 다 알지."

업주는 무단으로 파크골프장을 운영하면서 
관리비 명목으로 
2천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습니다.

* 파크골프장 이용객
(기자) 파크골프장 자주 이용하세요? 예.
(기자)몇 년 이용하셨어요? 3년
(기자) 얼마예요 1인당? 2천 원

또 천막에서는 허가받지 않고
음료수와 맥주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 3년여 동안
적어도 수천만원의 부당이익이 추정됩니다.

멀쩡한 체육공원이 파크골프장으로 
바뀌면서 농구장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 노상방뇨와 쓰레기 문제 등 
민원도 빗발칩니다.

* 인근 주민(음성변조)
"사람들이 아무 데나 노상방뇨해.
음식물도 나가서 먹어야 하는데 싸가지고 와서 
여기서도 먹고 저기서도 먹고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거여. 
눈살 찌푸리는 일이 많아."

모든 시설물이 불법이지만 
업주는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본인 사비로 만들었고, 
조만간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라는 겁니다.

또 초기에 파크골프장을 만들면서
나주시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파크골프장 업주(음성변조)
"불법이고 뭐고 나는 이제 지금 버려놓은 땅을 갖다가 
내 돈으로 해 가지고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예요. 
사람들이 여기에 파크골프장을 만들어줬다고 전부 다 환영을 하더만..."

불법 파크골프장에 대해
나주시는 행정조치를 취했지만
업주가 듣지 않았다며 
사실상 불법영업을 알고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것은 엄연히 불법이라"며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김학민 / 나주시 안전재난과
"지금 현재 바로잡아서 제대로 된 절차 순서대로 진행을 해서 
문제없이 최종적으로 대집행이라든지..."

나주시는 다음달까지 
불법 시설물을 강제 철거 하고,
업주 등을 상대로 
형사 고발 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나주시 #파크골프장 #불법시설물 #강제철거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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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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