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 측에 괴롭힘 사실을 알렸음에도
적극적인 대처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풀파워, 풀파워."
목포의 한 고등학생 한 명이
동급생의 손에 이끌려 학교 벽에 붙어섭니다.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자
폭행 당한 학생이 고꾸라집니다.
또다른 학생은 연달아 뺨을 때리기도 합니다.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로
피해학생은 새학기 초부터 폭행 등
괴롭힘에 시달려왔다고 말합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입안에 머금은 물을 뿌리는 등 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밖에서도 SNS 메시지를 통한
폭언은 이어졌습니다.
[반투명] 결국 피해학생은
지난달 직접 담임교사에게
"학폭 신고를 하고싶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해당 교사는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의 이름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피해학생을 상대로
적극적인 조사에 나서지도,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 학교 관계자
"(가해학생 이름이 틀려서)저희 학교 학생이 아닌 줄 알았으니까
그래서 이제 그 부분은 명확하게 조사를 못 했죠.."
학교 측은 이로부터 12일이 지난
지난달 30일 폭행 영상을 제보받고 나서도,
연휴를 이유로 일주일이 더 지난 5월 7일에서야
피해학생의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수소문을 통해 영상을 확인한 부모는
자녀가 이미 담임교사에게 도움을 청했던
사실까지 뒤늦게 알게 되면서
더 울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학교폭력 피해 학생 학부모
"'저 좀 도와주세요 선생님'..했어요, 성만
다를 뿐이지..아이가 그렇게 말했을 때 저한테
한 번만 물어봐도 되잖아요, 저한테 단 한번도
연락해서 물어본 적이 없거든요."
피해학생의 학부모는
경찰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교육청은 사건 발생 보름여 만에서야
학생, 학부모들과의 면담을 시작했습니다.
* 학교폭력 피해 학생 학부모
"며칠 동안은 정말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다가도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힘들었거든요..저는 학교도 교육청도
믿음이 하나도 안간다고.."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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