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학살 5적'이라 불리는 정호용 씨를
국민의힘에서 선대위 상임 고문으로 임명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월단체들은
5.18 45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광주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천홍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옛 전남도청 진압작전 직후,
장형태 전남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는 군인
정호용 당시 특전 사령관입니다.
정 씨는 5.18 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전두환과 더불어 광주 학살 5적으로 불립니다.
* 정호용 / 당시 특전사령관 (2019년 4월 1일 광주MBC 뉴스데스크)
"광주에 간 적은 있어요. 여러 번 갔어요. (사령부에) 참모들 있는데
가서 한 번 내다보고 돌아가는 이야기 좀 들어보고.."
정 씨는 5.18 민주화운동 이후
전두환 정권에서
육군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을 지냈습니다.
5.18 45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인물을
선거대책위 상임 고문으로 임명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5시간 만에 임명을 취소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건 조금 업무상으로도 아마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하고 상의한 부분은 없습니다."
오월 단체들은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임명을 철회했을 뿐,
진정한 반성은 아니라는 겁니다.
* 윤남식 / 5.18 공로자회장
"거기는 전두환하고 같다고 보고 있죠.
그런 사람들을 중용을 하려고 그런 거 아니에요.
광주를, 5월을 우습게 아니까.."
역사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대선 예비 후보였던 이번 달 초
'5.18민주화운동'이라는 공식 명칭 대신
5.18의 본질을 왜곡하고 의미를 축소하는
광주 사태로 표현했습니다.
한편 제45주년 5.18 행사위는
김문수 후보의 5.18 전야제 참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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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