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언제나처럼 우리의 5월이
또 다시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오월 정신과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되새길 수 있었는데요.
광주MBC 5.18 45주년 기획 보도..
첫번째 순서로
내란 세력 척결과
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그 중심에
오월 정신이 있음을 살펴봅니다.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을 혼돈과 공포로 몰아넣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 윤석열 전 대통령(12.3비상계엄)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서울 도심 하늘에는 헬기가 등장했고,
총을 든 계엄군은 여의도 국회로 처들어갔습니다.
2024년 12월 3일의 밤은
1980년 5월 광주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은
5.18민주화운동 때처럼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내며 끝까지 저항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오월영령들이
시민들을 움직이게 했고,
시민들은 오월정신으로 무장했습니다.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작년 12월 16일)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혼이 깃든
옛 전남도청에도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겨우내 눈과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을 들며 민주주의의 회복을
목청껏 외쳤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삭발과 단식..
그리고 절을 하며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엔 죽음이라는 공포와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았던
오월 정신이 있었습니다.
* 박미경 /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
"오월 정신은 일상에서 계속 공유되고 유지해 오고
저희들이 계승해 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비상 상황이 되면은 바로 기폭제가 돼서
그 광장으로 나올 수 있고 그다음에 똘똘 뭉쳐
반헌법 세력을 막아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면서
민주주의에도 봄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122일 간의 고되고 험난했던
투쟁은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4월 4일)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45년 전, 통곡 소리가 들렸던
옛 전남도청에는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5.18에 대한 학습과 교육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아냈지만,
내란 동조 세력은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반성과 사과 대신 세력을 결집해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 2의, 제 3의 내란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내란 세력을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윤남식 / 5.18공로자회장
"제 2, 제 3의 계엄이 다시 발발하지 않으려면
이번 만큼은 정말 끝까지 파헤쳐서 처벌을 해서
응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2.3 내란을 막아낸 오월 정신은
5.18 45주기를 앞두고
다시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내란 세력에 대한 처벌과 척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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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