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뉴스

[518 기획2] 역대 대통령들의 5.18 인식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5-15 15:09:18 수정 2025-05-16 16:43:42 조회수 226

(앵커)
광주MBC 5.18 45주년 기획 보도 두번째..

5.18민주화운동 이후 
대통령은 9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어느 정권이 들어서냐에 따라 
5.18민주화운동의 위상은 매번 흔들렸는데요.

역대 대통령과 5.18의 관계를 
김영창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짧은 머리에 겨울용 수의를 입고 
카메라 앞에 앉은 김대중 전 대통령.

1980년 5월 17일, 5.18이 일어나기 하루 전.

당시 전두환, 노태우 신군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주동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목하고 
내란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 인터뷰
"언제 데려갈지 모르거든 사형장으로. 그러면 밖의 발소리가 나면. 
그것이 제일 견디기 힘든 그런 공포심을 일으키더라고."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15년이 지난 1995년.

12.12군사 쿠데타와 5.18 학살의 책임을 물어 
전두환, 노태우 씨는 나란히 법정에 섰습니다.

1심에서 전두환은 사형, 노태우는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 받았지만,
이들은 2년 뒤 특별사면을 받았습니다.

1997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자가
용서와 화해로 이들을 끌어안은 겁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5.18의 가해자를 끌어안았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피해자를 보듬었습니다.

* 문재인 전 대통령(5.18민주화운동 37주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5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 9년 동안 
왜곡과 폄훼로 상처를 입은 
5.18을 위로한겁니다.

두 대통령은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으로 
5.18을 이념논쟁으로 몰아갔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이 
힘들께 쌓아놓은 민주주의 표상인 
5.18의 위상이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 김희송 교수 / 전남대 5.18연구소 
"북한군 계획설 등등 5.18에 대한 왜곡 폄훼가 횡행하잖아요. 
횡행하는 과정들 속에서 5.18이 왜곡되면 그 당사자들도 같이 
사회적 인정을 못 받게 되는 거니까. 이분들의 심연에 있는 
상처를 건드리게 되는 거죠."

왜곡과 폄훼를 막고 오월 정신 계승을 
이어가겠다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비상계엄으로 5.18의 트라우마를 건드렸습니다.

오월정신이 내란을 막아냈지만 
우리 사회가 여전히 내란이나 쿠데타에 
취약하다는 점도 보여줬습니다.

이를 계기로 민주주의 사회가 흔들리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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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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