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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선처했더니.." 집단 학폭 여파 확산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5-16 17:11:22 수정 2025-05-16 18:11:45 조회수 1225

(앵커)
목포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학교폭력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부모들 사이 불안이 가중되며
보다 강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급생의 뺨을 때리던 고등학생이
이내 자신도 때려보라는 몸짓을 취합니다.

"한 대라도 때리면 보내줄게."

곧이어 폭행당하던 학생의 사타구니쪽으로 
손을 내밀더니 뭔가를 올리라고 말합니다.

"올려, 올려."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피해 학생과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사이.

해당 가해 학생은
중학생 때에도 같은 학생에게 
심한 장난을 쳤다 치료까지 받게 했지만,
당시 피해 학생 부모의 선처를 받았었습니다.

* 학교폭력 피해 학생 학부모
"그때 당시에 15살이고 어리고 그리고 또
제 자식 같으니까..그래 이렇게 선처해주면
좀 애들이 나아지겠지.."

공교롭게도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로 배정된 두 학생.

전남교육청은 당시 공식적인 
학폭대책심의위원회의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상급 학교로 함께 진학한 두 학생 간의
전력을 알 수 없었다는 겁니다.

* 김호범/전남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
"그냥 선처할 경우에는 (상급학교에)조치를 
받은 정보 제공을 하기가 어려워서..
전남의 교감 선생님을 대상으로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간 전남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모두 7천 9백여 건, 
해마다 2천 3백 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입시부터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모든 대입 전형에 
의무 반영하기로 했지만,
예방효과는 아직 미지수.

학부모들은 학폭 피해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은순/목포학부모회 총연합회 회장
"학폭이 지금 전남에서도 목포가 1위잖아요..
나중에 (학교폭력 사항이) 점수가 돼서 
(대입에)반영이 되는 거 이런 것 자체도 
학부모님도 많이 모르고 계시니까.."

전남교육청은 
학폭 발생 빈도가 높은 학교에 대한 
직접 지원과 경찰 등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집단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한
심의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초 열릴 예정입니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학생은 물론
소극적으로 대응한 학교 측에 대해서도
고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집단학교폭력 #동급생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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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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