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2만 원' 유학마을 만들었더니..지역 활기

박종호 기자 입력 2025-05-18 13:58:04 수정 2025-05-18 17:31:38 조회수 104

(앵커)
장흥군이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한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구가 늘면서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는 물론 지역에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기자)
인구 56명이 살고 있는 
전남 장흥군 장평면의 한 마을.

평균 나이 60대 이상인 고령화 마을에
젊은 기운이 돌기 시작한 건 올 초부터입니다.

장흥군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폐교된 초등학교 부지에 
모듈러 주택 10동을 지어 
'농산어촌 유학마을'을 조성한 겁니다.

냉장고와 TV 등 모든 시설이 갖춰진 주택의
월세는 한 달에 12만 원 수준.

지난 3월 전국에서 10가구, 34명의 가족이
장흥으로 이주했습니다.

* 강영아 농산어촌입주자
"산을 보면서 풍경 너무 아름답지 않아?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희 첫째 아들이 그러는 거예요. 엄마가 이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게 아이들이 
행복해서 왔는데 나도 행복하구나라는걸 그때 좀 깨달았던 것 같아요. "

유학마을이 들어서면서 폐교 위기에 놓인
인근 학교들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유치원생 3명과 초등학생 9명, 중학생 5명 등 
17명의 학생이 전학 오면서 
장평면 전체 학교에 학생이 30% 늘어난 겁니다.

출생기본수당, 주거비 지원사업 등의
인구정책이 함께 추진되면서
고령화 등으로 인해 6년 연속 줄어들기만 했던 
장흥군 전체 인구는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 김효석 장흥군 미래교육팀장
"저희 입장에서는 인구 유입이 가장 큰 목적으로 지금 떠오르는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지금 지역에 학교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작은 학교를 
좀 살려보자 학교가 사실은 지역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내년 3월 입주를 목표로
인근 우산리의 폐교에도 6가구 규모의
두 번째 유학마을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

장흥군은 장평면 전체를 유학마을의 중심지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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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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