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부과한 관세 영향으로 울산 자동차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26%나 급감해 지역 경제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홍상순 기잡니다.
(기자)
울산의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가 결국 미국 관세 직견탄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1억3천만달러,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승용차가 18%, 전기차는 65% 감소했고, 꾸준히 성장하던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5% 감소했습니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하이브리드차의 수출이 감소한 건 27개월만입니다.
울산 자동차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입니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1억 4천만 달러로 26% 감소했습니다.
*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
"자동차 수출과 특히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크게 하락한 것은 4월3일부터 부과된 미국의 25% 완성차 관세 조치의 영향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반면 대미 수출에서 10% 보편관세가 부과된 석유제품은 74% 늘어난 2억9천만달러, 건전지와 축전지도 ESS 수출 증대에 힘입어 246% 늘어난 1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대미 수출은 4.4% 감소에 그쳤습니다.
한편, 울산 4월 수출은 전년도에 비해 3.2% 감소한 72억5천만달러로, 경기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와 더불어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의 실적 저조가 이어졌지만 선박과 비철금속이 두 자리수로 증가하며 그나마 낙폭을 줄인 겁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으로 세계 경제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이같은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가 4월 수출 실적에 그대로 나타나면서 정부의 협상력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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