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천시가 국가정원에
승마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에는 국비 지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데요.
주민들은 악취 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고,
시 의회와의 공감대도 해결해야 될 과제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만 국가정원 끝자락에 있는
꽃재배장입니다.
순천시는 이 일대에 승마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정부 공모에 참여했고,
현장실사 등을 마친 뒤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승마장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는 39억 원.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
국비 8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 경찰관과 소방관 등
다양한 계층의 정서적 치유와 재활을 돕고,
국가정원과 순천만 등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게
순천시의 구상입니다.
* 조홍균 / 순천시 동물자원과장
"워케이션도 있고, 바로 옆에 에코촌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숙박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고요.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관광 트렌드를 만들어보자..."
반면, 인근 마을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악취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을 두고
이미 순천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
승마장 조성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춘 / 마산마을 이장
"마구간에서 분비물이나 이런 것들이 생길 것 아니에요.
승마장까지 들어와서 그런 악취나..."
시의회 일각에서는
주민들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공모에 참여한 점을 지적하거나,
장소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비 지원을 받더라도
나머지 31억 원은 시비로 해결해야 하는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승마장을 건립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미연 /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사업이 단발성으로 한 번 투자되는 게 아니고
끊임없이 많은 예산이 추가돼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순천시는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
주민들과 시기를 조율한 뒤 설명회를 열어
사업 계획 등을 공유하고,
시의회와도 사업의 필요성과
운영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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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
